이 게시글까지 작성한다면.. 게임을 만드는데 있어서 필요한 워크플로우를 모두 보여드렸다고 생각해도 될 듯 하네요. (아마도요)
효과음 만드는 과정
대부분의 효과음은 영상처럼 만듭니다. 여러 샘플들을 구하고 가공해서 새로운 효과음으로 만들죠.
사운드를 뒤집기(reverse)도 하고, 늘리고 줄이기도 해보고.. 여러 효과를 집어넣어 보면서 제가 원하는 소리를 찾아냅니다.
대부분 제가 사용하는 기능들입니다.
Saturator - 증폭시키면서 소리를 왜곡시킴
Reverb - 울리는 듯한 소리를 만들어냄
Echo - 메아리 같은 소리를 만들어냄
Compressor - 소리가 겹쳐서 강조시키고 싶은 소리가 묻힐 때 사용
EQ - 특정 음역대의 소리를 높이거나 줄임
Auto pan - 패닝과 진폭을 조절함
이것 외에도 여러 플러그인을 가져와서 효과를 넣어보기도 합니다. 소리가 바뀌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으면 정말 재밌습니다.
효과음을 만들기 위한 샘플 모으기
로얄티 프리인 사운드를 가져와서 많이 작업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현실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소리도 정말 많습니다.
레이저를 쏘는 소리라던가 코인을 먹는 소리라던가 말이죠.
이때 'sfxr'나 'bfxr'같은 8bit 효과음 생성기 프로그램을 가져와서 해결합니다. 저는 이걸로 한 100개 정도 되는 사운드 샘플을 미리 만들어놓고 필요할 때 가져다 쓰고 있습니다.
바람 부는 소리는 에이블톤의 Tree Tone기능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실로폰을 두들기는 소리만 낸다고 생각했는데 소음을 발생시키는 부분을 건드리면 바람 부는 소리로 바꿀 수 있더군요.
꽤나 소리가 좋습니다.
그렇게 만든 여러 효과음을 적용시킨 모습입니다.
에이블톤에서 비디오를 띄워놓고 사운드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빠르게 만들 수 있었네요. (옛날에는 여러 번 효과음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테스트 했었는데.. 정말 행복합니다.)
BIC Fest 2024 루키부문 선정
END FETCHERS 게임이 'BIC Festival 2024'에 전시됩니다..! 끼얏호
(게임에 스토리는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부족해요ㅠ)
데모는 어느정도 만들어졌으니 이제 작품 전시를 위해서 이것저것 준비해야겠습니다. 컨트롤러도 준비하고.. 엽서라던가 스티커 정도의 굿즈도 만들어가고 싶네요.
그럼 모두 즐거운 밤 보내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행사장에서 봐요!